작성자 Bmr | 등록일 21-03-13 14:22 | 조회 813회
[스크랩] 부작용 적은 새항암물질 개발 … "글로벌 K메디컬 성공사례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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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적은 새항암물질 개발 … "글로벌 K메디컬 성공사례 만들것"
㎏ 단위 대용량 화학공정 개발
장용민 교수 "상용화 가능 수준
연구비 늘리면 성공사례 늘 것"
장용민 경북대 의대 교수팀과 지역기업으로 구성된 '의약화학연구 오픈랩' 관계자들이 최근 연구방향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 제공
지역대학·기업 콜라보 현장을 가다
<중> 경북대 의대 '의약화학연구 오픈랩'
장용민 경북대 의대 교수는 23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용민 교수는 화합물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물질 개발에 집중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암환자들에게 처방되는 화합물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주다 보니 부작용 문제가 크다. 면역항암제가 일부 개발되지만 개인별 특성에 따라 약효가 없는 경우도 많다.
또 시장을 주로 해외 제약회사가 주도하다 보니 국내 신약 성공사례도 찾아보기 힘들다.
장용민 교수는 대구지역 바이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암세포만 찾아내 공격함으로써 정상세포에 대한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를 연구해 왔다.
특히 화학적 항암요법으로 주로 사용되는 백금계열 항암제와 다른 방식의 물질을 찾는 연구에 집중해 왔다. 그러던 중 과기정통부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추진하는 '지역산업연계 대학 오픈랩 육성지원 사업'이 의미 있는 디딤돌이 돼 줬다.
장 교수팀은 지역 기업과 팀을 이뤄 그동안 연구해온 물질 일부를 후속 연구해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발굴했다.
시험관 연구와 실험동물 연구를 통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효과도 확인했다.
장 교수는 "기존 외산 항암제와 비교실험도 했는데, 우리가 개발한 물질이 크기를 훨씬 줄이고 부작용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상용화에 대비해 물질을 대량으로 빠르게, 안정적으로 합성하는 공정도 연구했다. 최종물질을 높은 수율과 순도로 얻기 위해서는 최적화된 조건에서 합성하고 적절하게 분리·정제하는 방법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 단위의 대용량 화학 공정을 개발했다. 연구결과물은 미국·유럽·일본·중국 등에 특허를 출원하고, 대학과 기업 간에 기술이전 계약도 맺었다. 장 교수팀에 몸담고 있던 연구원 3명이 협력기업에 취업해 상업화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장 교수는 "논문 작성 위주인 보통의 정부 R&D 지원사업과 달리 사업화 연구에 집중하도록 해 기업과 실질적인 결과를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면서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연구실에 몸담고 있던 인력들이 양질의 지역 기업에 취업함으로써 지역에 기반을 내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기업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빠른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K메디컬'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 교수팀은 더 나은 물질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는 한편 다른 치료제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 교수는 "오픈랩 사업은 지역혁신을 통해 국가혁신을 이룰 수 있는 사다리 사업으로 평가된다"면서 "지원기간과 연구비 규모를 좀더 늘려주면 지역에서 보다 많은 성공사례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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